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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GA와 관련한 강의를 들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User ID 연동을 드디어 완료했다.

다행히 현 회사의 회원 정보에 임의로 부여하는 회원 번호가 있어서 이 번호를 key 값으로 연결하였다.

본 포스팅에서는 user ID 연동을 진행하면서 느낀 짤막한 감상을 남겨보려 한다.


Q1. 왜 user ID 연동을 해야 하는가

GA 잠재고객 > 사용자 탐색기로 가면 알아보기 힘든 긴 숫자로 된 것들이 고객 ID라는 항목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건 1사 쿠키 라고 불리는, 사용자의 접속 기기의 임시 파일 안에 쌓이는 쿠키 파일에서 따오는 번호인데 이 번호만 가지고서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 짓기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같은 기기여도 접속하는 브라우저마다 쿠키를 생산한다. 즉, 내가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노트북에서 크롬 브라우저로 접속할 때와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접속했을 때의 번호가 각각 생성된다는 뜻이며, 이는 곧 GA 리포트에서 "사용자" 수치에 반영된다.

User ID 연동을 하기 이전의 사용자 탐색기 정보로는 구글 애드워즈를 사용하여 단순 리타게팅 광고에는 활용을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보다 좀 더 심도있는 마케팅 활동을 위해서는 많이 부족하다.

Q2. 어떻게 연동을 해야 하는가

우선 GA의 user ID는 로그인을 한 사용자의 행동만을 추적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즉,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오더라도, 회원 가입을 한 사용자라도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행동 내용을 추적하기 어렵다.

기존 GA "보기" 속성에 필터를 추가한다거나 하는 개념이 아니고, 사용자 보고서를 보겠다고 설정한 새 "보기"가 필요하며 이 보기에는 로그인을 한 사용자의 정보만 누적이 되기 때문에 평소 홈페이지 접속자 수보다 적은 숫자의 데이터가 누적되게 된다.

그럼 홈페이지 이용자가 로그인을 했다고 치자. 그럼 이 경우 GA 데이터에 이 사람 로그인 했어! 하는 신호를 보내줘야 하는데, 인터넷이 상용화 된지도 어언 20여년이 흘렀고, 이제 각 개인이 주로 사용하는 ID는 이름이나 전화번호만큼 특정 개인을 대변하는 중요한 문자가 되었다.

그래서 google에서는 이렇게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전송받는 것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고, 이는 GA에서 흔히 마주하게 되는 (not provided) 데이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로그인한 유저가 누구인지 추론할 수 있을 정보는 그 어떤 것도 포함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나는 이것을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할 때 부여되는 회원 번호로 잡았다.

사용자가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하면 html 소스코드 상에 지금 로그인한 사용자의 고유 번호는 1111이다 라는 구문이 추가되게 되고, GA는 이를 보고 새 보기의 사용자 보고서에 지금 로그인한 사람의 행동 정보를 1111이라는 ID 안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연동이 되고 나면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사용자의 ID를 GA에서 찾고, 이를 다시 홈페이지 회원 정보가 모여있는 페이지에서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

GA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 특정 고객 한명 한명에게 타겟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좀 더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홈페이지 내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회원의 쿠키 정보를 마케팅에 수집, 활용한다는 항목이 들어있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은 특정 인구통계 그룹의 행동 방향을 추적하는 정도로는 바로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고비

개념적으로는 어떻게 user ID 연동을 진행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으나 이걸 구현하는게 문제였다.

현재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GA가 먼저 설치되어 있었고, 이후 내가 GTM tagging을 추가해 넣었으나 GA 추적코드는 GTM의 컨테이너 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로그인한 사용자의 회원 번호를 GA로 전송하기 위해서는, GA에서 세팅하는 방법과 GTM에서 세팅하는 방법이 모두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가 검색해본 모든 블로그에서 안내하는, user ID를 GA에서 세팅하는 방법의 코드 스니펫은 현재 내가 사용중인 gtag.js에서의 방식이 아닌 유니버셜 태그에서의 방식만 확인이 되고 있었고, 이 방식으로 적용을 해보니 GTM에서 설정한 이벤트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지 않았다.

가이드대로 맞게 한 것 같았는데 이벤트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을 때의 기분이란....

스크립트를 호출하고 변수를 선언하는 순서와 미묘하게 관련이 있는 것 같았으나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워 GTM에서 세팅하는 방법으로 우회했다.

GTM에서는 GA 추적코드를 넣을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히, 그리고 알아보기 쉽게 user ID 연동을 할 수 있었다.

먼저 로그인한 회원 정보를 담은 변수를 GTM에 등록해주고

변수에서 Google 애널리틱스 설정을 변수 유형으로 선택한 뒤 설정할 필드(field to set)에서 user ID를 선택만 해주면 됐다.


마치면서

이제 남은 것은 개인정보에 너무 둔감한 이 회사의 구성원들에게 어디까지는 해도 되고 어디부터는 하면 안되는지에 대한 기준을 세워주는 것인데, 이 부분은 자문 변호사님이 해결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User ID 연동을 해보고 나니 이 기능을 활용하고 있을것이라 추측되는 여러 사이트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로그인을 했든 하지 않았든 누군가는 내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을 터이니 이제부터라도 홈페이지 이용할 때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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