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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랩사인 DMC미디어에서 운영하는 DMC 리포트라는 페이지가 있다.

인사이트 발굴에 도움이 되는 마케팅 관련 통계자료를 유료로 판매하는 곳인데, 가입 회원들에게 서베이를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판매용 통계 자료를 만들기도 한다. 설문에 참여한 회원에게는 D-Point라는 리워드를 지급하기도 하면서.

오늘 그곳으로부터 서베이 참여 메일을 받았는데, 받는사람 이름이..?

김평호..?

김평호 회원님 앞으로 왔다.

내 이름은 김평호가 아니고, 따라서 메일 회신으로 문의는 넣었으나 답장이 올 것 같지는 않다.

이전에 재직하던 광고대행사에서, 고객사로부터 의뢰를 받아 eDM을 대신 발송하던 팀이 있었는데 아마 저 이름 칸에는 {name} 이라는 태그가 대신 들어갔겠지.

그런데 나는 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할 때 김평호라는 이름을 넣은 것도 아니다.

회원정보 내 DB가 엉켰거나 {name} 파라미터 대신 테스트 발송 담당자의 실명을 넣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런 실수는 매우 흔하다.

내 경우에도 회사에서 운영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전체에게 테스트성 메시지를 발송해버려(!!) 한동안 자책감에 시달린 적이 있다.

다행히 아주 많은 모수를 대상으로 발송되지 않았었고, 발송된 이후 회사에 문의전화를 하는 등의 액션을 취한 고객이 많지 않아 그나마 묻힐 수 있었는데, 실수를 했던 그 순간은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아찔하다.

이럴 때 기업에서는 두 가지 중 하나의 액션을 취하게 된다.

1) 실수임을 사과하는 메일이나 문자를 보낸다.

2) 그냥 조용히 넘어간다.

내 경우에는 2번을 택했고, 아마 DMC 리포트 측에서도 2번을 선택한 것 같다.

이름을 혼동한 것 쯤이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이고, 이름을 혼동했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1번 유형의 행동이 조금 더 그 기업에 호감을 가지게 되는 신호인 것 같고, 내 경우에도 상사의 만류가 없었더라면 1번의 액션을 취했을 것이지만.

선택은 각자 회사의 몫, 각자 상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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